한국간 뉴올리언스 시장 출장비 논란…"국내선 업그레이드 규정 어겨"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시의 흑인 시장이 과도한 출장 비용으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시장은 지난 5월 부산에서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 참석을 위해 항공편을 무리하게 업그레이드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폭스뉴스 등 복수의 지역 언론들은 뉴올리언스시 라토야 캔트렐 시장이 한국행 출장에서 항공편 경비로 최소 3만3395달러를 사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14일 보도했다. 이 매체는 뉴올리언스시정부 정책을 인용, “국제선일 경우 여행 시간이 10시간이 넘고 일반석 요금의 11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좌석 업그레이드가 가능하지만, 캔트렐 시장은 국내선 항공편을 사면서도 이 규정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시정부 서류에 따르면 캔트렐 시장 등 일행 3명은 지난달 23일 뉴올리언스에서 샌프란시스코까지 일등석, 샌프란시스코에서 일본 오사카까지 비즈니스석을 이용했다. 오사카에서 부산까지는 일반석으로 갔다. 박람회 참석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는 도쿄까지 일반석, 도쿄에서 덴버까지는 비즈니스석, 덴버에서 뉴올리언스까지는 일등석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지역 언론들은 이와 관련, “국내선의 경우 규정상 시정부의 비용으로 항공편을 업그레이드할 수 없다”며 “최소 2주 전 예매 요건 규정도 있는데 시장 일행은 모두 출발 11일 전에 항공권을 예매해 시정부의 예산을 과도하게 사용했다”고 지적했다. 언론들에 따르면 캔트렐 시장은 지난해 10월에도 출장 관련 정책을 위반, 시정부에 2만9000달러를 반환한 바 있다. 이 밖에도 캔트렐 시장은 박람회 참석에 앞서 행사 후원사로부터 숙박비 등 5500달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폭스뉴스는 “후원사가 지급한 돈은 시장에게 전달됐는지, 시정부로 지급됐는지도 불분명하다”며 “이 돈이 어떻게 사용됐는지도 서류에 정확히 기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캔트렐 시장과 함께 한국을 방문했던 그레고리 조셉 커뮤니케이션 디렉터는 “항공편 비용이 시 규정에 어긋나지 않기 때문에 비즈니스석을 구매한 것뿐”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캔트렐 시장 측은 현재 국내선 구간에서 일등석을 이용한 이유나 환급 여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한편, 지난 5월에 열린 기후산업국제박람회에는 기후 위기 극복 논의를 위해 뉴올리언스 시장을 비롯한 뉴질랜드, 오클랜드 등 세계 각국의 9개 도시 대표가 참여했다. 캔트렐 시장은 이 행사에서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변화하는 바다’라는 주제로 연설했다. 장열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시장 탄소중립 공동선언문 기후산업 국제박람회